|여행일기| "아빠 미안해요. 다카마츠가 더 맛있어요" [일본여행, 다카마츠여행, 우동 야마다야 본점]

고속도로 위

"아들 휴게소에서 우동 한그릇 할까?"
급하게 찾은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은 너무나 맛있었다.

근데 이곳 다카마츠의 사누키 우동은 다르다

일본 밀가루 소비량 1위의 카가와현의 대표도시 다카마츠
이곳 사람들은 모두 우동과 연애중이다

그랬기에 공항에서 내린 뒤 가장 첫 일정은 우동을 먹으러 떠났다.

앞으로의 다카마츠, 카가와현 여행에서 수 없이 마주할 우동들이 있겠지만
지금 잘 남겨놔야 나중에 잊지 않을까 싶다.

첫날 찾아간 우동집은 "우동 야마다야 본점"

산 중턱에 위치한 이곳은 차로 이동해야 편하지만
우동의 본고장에서 인정한 맛집인 만큼 우동투어를 위한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https://iliketrip.net/5051/

다카마쓰 우동 맛집 | 우동 버스 코스 및 신청 방법 | - 여행좋아요✈

잘 정리된 사이트니 여길 참고하면 아주 좋다

암튼 다시 야마다야 우동집으로 돌아와서
이곳은 다카마츠를 찾는 단체 관광객들 사이에서 꼭 방문하는 코스라고 하니
이곳을 시작으로 우동을 먹는다면 비교하기가 수월 할 것이다

야마다야 내부

자리에 앉아서 가마솥 부카케 정식을 주문 했다
(더이상 고민하기엔 배가 너무 고팠다)

https://yamada-ya.com/oshinagaki.html

お品書き | うどん本陣 山田家

야마다야 메뉴판이다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메뉴 고민에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릴 듯하다)

가마솥 부카케 정식

정식 설명을 하자면
왼쪽 위에서부터  3가지의 고명이 있다
|들깨, 간생강|레몬, 간무|다진쪽파|\\|당근튀김, 김튀김, 새우튀김2pc, 유사 깻잎튀김, | 밥, 시금치, 계란, 장어|        
|날계란(추가 60엔)|튀김부스러기(알뜰 살뜰)|\\|간장콩(다카마츠 특산물)               순무           초생강
|우동| |소스| |국|

어우 이렇게 쓰다보니 뭐 저렇게 많았나 싶네

우동을 즐기는 순서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방법을 이러했다

1. 그냥 면발만 먹기
2. 계란을 풀어서 먹기(이때 계란을 풀어서 넣지 말고 그냥 넣어서 푼다)
3. 소스를 넣어서 간을 맞추기
4. 3가지의 고명을 하나씩 넣어보며 나에게 어울리는 맛 찾기

휴게소에서 호로록 먹던 우동의 면발과 달리
벽에 던지면 붙을 것 같은 쫀득함과
혓바닥이 호화를 누리는 매끈함에 
한 가닥씩 즐기며 먹어도 충분했다

배불리 먹고나니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가게 밖이 어둡다

일본 사람들은 먹을때 참 조용하다

일본스러움을 상징하는 등불

무슨 관광지처럼 정원을 꾸며놓았다

쓰다보니 다시는 우동을 안먹을 것 같은 기분인데 이제 시작이다.